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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이미지
• 일상 그리고 동양화
나의 일상에서 그 위치를 찾아 가고자 하는 과정을 가지고 작업한 그림이다. 선승 무치의 그림인 ‘6개의 감’(그림6)은 끈에 묶인 채 잘려 나간 비어 있는 자리에 있다. 다음 장에서 잘려 나간 자리로 이루어진 문과 그 틀들로 하나의 이미지가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우고 틀에서 벗어나고자 선종화에 매달리게 하는 원동 력이 아닌가 한다.











“나에게 동양화는” 나의 일상과 내가 살고 있는 사회가 부딪치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동양의 近代化는 서구화를 뜻 하며, 근대 유럽 백인남성 중심, 즉 카르테시안 퍼스팩티브(Cartesian Perspective, 데카르트적 관점)의 이성으로 무장한 이원론에 의한 세계화이다. 이는 그들 중심에서 보이는 세계만을 믿는 감각적 시각을 중심으로 구축된 관점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근대화로 인하여 전통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일원론적 세계관은 왜곡된 채 카르테시안 관점으로 대체되었다. 특히 한국의 근대화는 서양의 관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관점은 왜곡되거나 폐기되었다(신현경, 나에게 동양화는 I: 소통으로서의 미술,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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