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이미지
냄새에 얽힌 우화
1994 8Book Art Exhibition, Minnesota Center For Book Arts, MN, 미국


냄새에 얽힌 우화
내 이름은 신현경이다.현은 솥귀현으로 솥의 귀를 의미하고 경은 서울 경으로 서울을 의미한다.
엄마는 내가 우리 가족이 한국전쟁 후 서울로 귀환하였을 때 태어나서 경자를 붙여주셨다 한다.
내방은우리집 2층에창문을 통하여 하늘과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에 있다.
구름은 내게로 다가와나의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
리는 김치를 만든다. 겨울이 오기 전에 오랜 기간 동안 저장하기 위하여매 식사 때마다 그것을 먹고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하여 때때로 그것을 끓인다.냄새가 참 좋다.
사건이 일어났다.미네소타에 온 이후 겨울 학기 어느 수업에서다른 수업에 비해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해서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려했다.
나는 알아차렸다.수업을 같이 듣던 동료들은 나를 거절하고 있었다.물어보고 싶었다.내게 무슨 잘못이 있니?
나는 내 몸을 깨끗하고 하얗게 되도록 씻기 시작하였다.그리고는 동료들에게 웃어보였다.그들은 내게 응하지 않았다.
내 주위에는 썩은 냄새가 났다. 그것은 차가운 날씨에 폐쇄된 공간에서 나는 냄새였다.
오래된 우유병하나를 찾아냈다.나의 백팩의 옆 주머니에서 그 것을 쏟아버렸다.
나는 다시 내 몸을 깨끗하고 하얗게 되도록 씻기 시작하였다.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그들은 여전히 나를 피하고 있었다.나는 마음 속으로 소리쳤다. “그건 내 냄새가 아니야! 썩은 우유의 냄새였어!나는 너희들과 똑 같아!”
누군가를 만났다. 그는 말할 때마다 역한 냄새를 풍겼다. 그와 마주할 수가 없었다.
나는 피했다.사람들을.모든 이상한 냄새가내 것이 된 이후로 나는 부인했다.김치 먹기를...
나는 씻고 씻고 또 씻었다.내 냄새를 숨기기 위하여 향수를 뿌리고 서양 음식을 먹었다.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서양 음식을 소화해 낼 수 없었다. 새로운 냄새를 견디기 어려웠다.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어두웠다.그곳에는 구멍이 있었다.빛이 들어 올 수 있는.
나는 나의 새를 보았다.그 구멍을 통해서나는 나르고 있다.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김치 파티를 열어야겠다.내 냄새 그 자체가 나였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냄새를 사랑한다.난 내 삶을 사랑한다.